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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대구시는 정책보좌관 전성시대...게이트키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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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대구시는 정책보좌관 전성시대...게이트키퍼 역할

입력
2014.09.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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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값 한다” vs “또 다른 권력” 갑론을박

○…선거캠프에서 공직으로 옮겨 속칭 ‘캠피아’로 불리는 대구시 정책보좌관들이 과거 보좌관 역할과는 달리 각종 부서의 정책 결정에 깊숙이 개입, 시장에게 보고되는 병목을 지키는 등 정책보좌관 전성시대를 열면서 기대 반 걱정 반.

권영진 대구시장의 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 3명의 정책보좌관들이 최근 분야별로 나눠 각 부서에서 올라오는 정책을 검증하면서 아예 권 시장에게 보고되지도 않는 정책들도 수두룩.

시청 일각에서는 “옛날에는 권한을 누리기만 하고 책임은 없는 자리가 정책보좌관이었는데, 권 시장의 비전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 밥 값 하는 모습은 바람직하다”고 기대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권 시장의 비선라인이 공적인 무대에 등장, 각종 정책에 칼질을 하게 되면 이들을 향한 권력 쏠림 현상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어 당분간 지켜보자는 의견이 대세.

‘이스탄불 인 경주’ 행사장에 주인 없는 VIP석

○…‘이스탄불 in 경주 2014’ 행사 일환으로 15, 16일 오후 8시 경북 경주시 엑스포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클라리넷 콘서트장 무대 바로 앞 좌석에 ‘도의원’ ‘시의원’ 등의 이름이 붙은 10여석의 VIP석이 공연이 끝날 때까지 텅텅 비어 눈총.

이날 콘서트에는 클라리넷의 거장인 세르칸 차흐르가 자신이 직접 설립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300여 좌석이 꽉 찼고, 미처 입장하지 못한 청중들은 바깥에 마련된 대형 모니터로 공연을 감상.

한 공연기획자는 “VIP초청은 행사 1개월 전, 1주일 전, 하루 전날까지 수시로 참석 여부를 확인하거나 공연 시작 전 현장에서 초대권과 좌석권을 교환해 사석을 최소화 하는 것은 공연준비의 기본”이라며 “지자체가 주도하는 행사이니 지방의원들을 위한 자리를 따로 마련하는 것은 나무랄 수 없지만 공연이 끝날 때까지 비워두는 것은 초보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쓴 소리.

봉화 가축분뇨처리시설 추진 대립 심각

○…경북 봉화군이 봉화읍 석평리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에 150여억원을 들여 가축분뇨처리장을 설치키로 했으나 주민반대로 답보상태에 빠지자 난감한 표정.

군은 축산폐수 해양투기 금지 등에 따라 지난해부터 인근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있고 돼지축사도 많은 이곳에 가축분뇨처리장을 짓기로 하고 1만9,000여㎡ 땅까지 매입했지만 잇따른 주민 반대시위 등으로 착공조차 못하는 실정.

한 축산농민은 “가축분뇨처리장 설치에 따른 주민반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었던 일”이라며 “반드시 있어야 하는 시설이니만큼 인근 주민들에게 그만한 반대급부를 제시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했는데 아직 아마추어행정을 벗지 못한 것 같다”고 일침.

포스코 페로실리콘 공장 사고는 구조조정 탓?

○…지난 10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페로실리콘 공장에서 집진기 고장으로 한때 분진과 매연이 유출돼 인근 주민들이 호흡곤란을 겪는 등 환경사고가 발생한 것은 운영회사인 포스코엠텍의 구조조정이 주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비등.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스코엠텍이 규정 위반으로 391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하고, 신규사업의 적자가 잇따르자 이달 초 임원 10여명으로부터 사표를 받고 일부 직원은 다른 계열사로 재배치하는 ‘구조조정’을 단행.

포항철강공단 내 한 관리자급 간부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운전미숙이나 정비불량 등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한마디.

경북도 관리구간 국도에만 잡초가 무성?

○…경북도 종합건설사업소가 관리하는 경북 의성군 원당리에서 신녕방면 오로리까지 약 4㎞의 28번국도 중앙분리대 부근에 잡초가 무성해 경북도가 도로관리에 손을 놓지 않았냐는 지적.

이 도로는 국도이지만 경북도가 관리하는 국도대체우회도로 구간으로, 왕복 4차로 가운데 중앙분리대 철제 봉을 설치한 지점을 중심으로 잡초가 20~30㎝이상 무성하게 자라 마치 폐도로를 연상.

한 달에 2, 3번은 이 도로를 이용한다는 이모(56)씨는 “안동에서 영천방면으로 가다 보면 다른 곳은 멀쩡한데 유독 이 구간만 잡초가 우거져 있다”며 “같은 도로인데 국가가 관리하는 구간은 깨끗하고 지자체 관리 구간만 엉망인 것은 지역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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