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파노라마(KBS1 밤 10.00)
북태평양을 떠돌던 연어 떼가 1만8,000㎞를 헤엄쳐 동해안으로 몰려 들었다. 뛰어난 후각으로 고향 하천의 냄새를 기억하고 찾아온 연어들. 녀석들이 고향을 찾아온 것은 산란 때문이다. 그러나 강원 양양의 남대천 초입에 위치한 강릉교에서는 산란 터를 찾아 강을 오르던 연어가 다리 아래 설치된 보에 길이 막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어도가 있지만 계단이 턱 없이 높은데다 물길도 마른 지 오래다. 그래서 연어는 어도 진입을 포기하고 수중보를 직접 넘으려고 한다. 남대천의 강 폭을 가로질러 놓인 그물은 인공수정을 위해 연어를 강제 포획하기 위한 시설이다. 연어의 자연산란은 대부분 사라졌다. 연어 방류가 시작된 지 30년이 됐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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