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나 "200만원 이하" 신고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10명 중 1명은 지난해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이하라고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9개 전문직(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건축사, 의사, 변리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종사자 10만1,050명 가운데 한 달 동안 200만원도 벌지 못한다고 신고한 수가 1만337명에 달했다.
고소득 자영업자로 분류되는 이들 전문직 종사자의 2013년 기준 평균 연 매출은 2억6,700만원. 하지만 이들 가운데 10.2%가 연 소득을 2,400만원 이하, 즉 월 소득이 200만원 이하라고 신고했다. 건축사의 경우 조사 대상자 9,557명 중 24.8%인 2,365명이 월 소득이 200만원이 안 된다고 신고했고, 특히 변호사의 경우에도 월 평균 200만원도 벌지 못한다고 신고한 이들의 비중이 17.0%나 됐다. 이밖에 감정평가사(17.6%) 법무사(12.6%), 회계사(9.2%), 변리사(8.7%), 의사(7.9%), 관세사(7.6%), 세무사(7.5%) 등이었다. 박 의원은 “이들 종사자 평균 연 매출액이 상당히 높은 점을 고려하면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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