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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인형이 말하는 인간의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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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인형이 말하는 인간의 욕망

입력
2014.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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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욕망과 페티시즘을 통해 인간 본연에 대해 탐구하고 조망하는 작가 로잘린 송(본명 송채원) 전시회 ‘카운터핏 칙스(Counterfeit chicks)’가 이달 23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서울 신교동 갤러리 신교에서 열린다. ‘인간의 시작은 성’이라는 의식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선택한 오브제는 마텔 사의 인형 ‘바비’다.

바비는 자신의 성적 페티시를 발견하는 인간의 경험을 보여준다. 또 로잘린의 바비들은 자신 스스로의 매력을 알지 못하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 우리들 인간의 표상이기도 하다. 바비의 섹시한 포즈는 작가가 취해 준 것이고, 옷 역시 작가가 직접 입힌 것들이다. 즉 아무것도 모르며 스스로가 성적매력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하는 바비는 인간들을 닮았다. 단 바비와 인간이 다른 점은 인간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매력과 욕망을 발견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고, 여기서 작가의 문제의식이 도출된다.

전시회 주최측 관계자는 “이 전시회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자신의 매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무엇에 열광하는지 경험해 보았으면 한다”며 “인지하지 못했던 자신의 매력을 발견하여 스스로에게 생기와 자신감을 부여하는 과정은 현대인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070)8239-8936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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