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자국 스마트폰을 해외 순방 때 국가 예물로 사용했다.
시 주석은 지난 12일 타지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중국 휴대폰 업체인 중싱(中興)의 스마트폰 ‘그랜드SⅡ’를 국가 예물로 건넸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7일 전했다. 중국은 그 동안 국빈 선물로 주로 전통 공예품이나 도자기, 비단, 그림 등을 활용해 왔다.
이 매체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스마트 제조자’로 변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 0에 가까웠던 중국산 스마트폰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25%까지 늘어났다.
국내 여론을 의식한 행보란 해석도 있다.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지난해 5월 시 주석의 멕시코 순방에 동행했다 애플 아이폰으로 사진 찍는 모습이 공개돼 중국 네티즌의 구설에 올랐다. 이후 펑 여사는 지난 3월 독일 순방 때 중국산 휴대폰을 사용했다.
한국은 2009, 2010, 2012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삼성 갤럭시탭과 디지털카메라등을 선물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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