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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천에서 광주, 평창까지

입력
2014.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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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전성시대다. 한국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처음 국제스포츠무대에 등장한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이후 불과 66년 만에 세계 10위권의 스포츠강국으로 성장했다. 성적 뿐 아니라 국제대회 유치에서도 스포츠 강국으로의 역량을 발휘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연이은 대규모 종합스포츠대회 개최국이 됐다.

스포츠는 침체된 국민의 삶에 사회ㆍ경제적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고 국민적 화합을 이루는 장이 되곤 한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스포츠를 통해 울고 웃으며 전국을 뜨겁게 달군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2014년 인천부터 2015년 광주, 나아가 2018년 평창까지 전국을 스포츠열기로 가득 채우고, 스포츠를 통해 국민에게 행복감을 주는 시작이 될 수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439개의 금메달을 겨냥한 선수들의 불꽃 튀는 경기뿐 아니라 아시아의 미래를 표현한 개ㆍ폐막식과 한류문화를 음악, 음식, 패션 등 문화 전반으로 넓힌 종합한류문화 축제다. 국내외 기대감과 관심이 고조되는 이유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68명의 한국선수단이 출전해 국내 스포츠계의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인천대회는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개최도시들에게 대규모 국제대회를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올해 아시안게임은 총 36개 종목 1만3,000여명이 참가하는데, 규모 면으로나 대회의 위상 면에서 수준 높은 종합스포츠대회이다. 더욱이 지난 2002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이후 11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종합스포츠대회다. 그간 단일 종목별 선수권대회와 국제경기는 종종 개최됐지만 종합스포츠대회로는 실로 오랜만이다.

10여 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을 대회 운영의 실전감각을 익히고 국제대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체험하는 중요한 기회로 삼고 있다. 대회 기간 전부터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직원들을 운영요원으로 파견해 경기 운영과 시설, 선수촌, 문화행사, 자원봉사자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직접 참여토록 하면서 광주유니버시아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16일간 인천은 선수와 관람객은 물론, 전 세계 미디어와 각국 조직위원회(NOC), 종목별 세계연맹(IF)들이 한데 모이는 국제 스포츠교류의 장이 된다. 이 때문에 각종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도쿄하계올림픽(2020), 대만하계유니버시아드(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2017) 등과 중국, 바레인, 사우디 등 자국의 문화를 알리려는 국가들이 볼거리를 제공하며 치열한 홍보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국제관에 홍보관을 열고 각국 선수들과 관람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인천대회를 시작으로 대회의 규모와 이름은 각기 다르지만 앞선 대회에서의 경험을 본보기로 삼아 연이은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대국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런 의미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이 성공적인 대회로 남아 2015년 주인공이 될 광주에 바람직한 발자취가 되길 바란다. 광주 또한 뒤따라 이어질 국제스포츠대회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4년 가을 인천에서 꾸는 대한민국의 꿈이 2015년 여름 광주의 찬란한 빛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윤석 2015년 광주U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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