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2국
백 이동훈 3단 흑 김현찬 3단
장면 8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14년 ‘차 없는 날’ 행사에 바둑이 주요 이벤트의 하나로 동참한다. 주요 행사인 ‘1,004 다면기’에는 시민 1,004명과 프로기사 100명이 참가해 역대 최다인원 다면기 신기록에 도전한다. 매 판의 결과에 따라 시민이 승리하면 바둑계에서, 프로기사가 이기면 KB국민은행에서 1만원씩을 적립해 총 1,004만원을 서울시 기부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상변 백돌과 우변 흑돌 간에 엄청나게 큰 수상전이 벌어졌다. 김현찬이 3으로 늘어서 먼저 자기 수를 늘렸지만 이동훈이 4, 6을 선수해서 우상 백돌의 안전을 확인한 다음 8로 한 칸 뛰자 백의 수도 꽤 많이 늘어날 것 같다.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열심히 상대방의 수를 조여갈 수밖에 없다. 김현찬이 9로 궁도를 좁혀 오자 이동훈이 10, 12로 나가 끊어 반발했지만 13~17이 좋은 수순이다. 그런 다음 19로 치중하자 일단 백이 자체적으로 두 집을 만들 수가 없게 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동훈이 공격 목표를 변경, 총부리를 왼쪽으로 돌렸다. 이후의 실전 진행이 참고도인데 1, 3을 선수한 후 5가 날카로운 급소 일격이다. 이후 피차 거의 외길 수순을 거쳐 17까지 진행되고 보니 왼쪽 흑돌도 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이 싸움 역시 과연 누가 이길 지 쉽사리 가늠이 안 된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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