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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해양민족의 혼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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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해양민족의 혼을 깨운다

입력
2014.09.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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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2014 해양실크로드 대장정 16일 시작, 45일간 9개국 10개항, 2만2,958㎞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병석 국회의원, 탐험대원과 한국해양대생 등이 16일 오후 포항 영일만항 1번 부두에서 해양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을 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병석 국회의원, 탐험대원과 한국해양대생 등이 16일 오후 포항 영일만항 1번 부두에서 해양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을 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천년 해양민족의 혼을 깨우고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2014 해양실크로드 탐험대가 16일 대장정에 나섰다. 경북도가 선발한 4개팀 22명과 한국해양대학생 128명 등 모두 150명의 탐험대는 다음달 30일까지 45일간 9개국 10개항, 2만2,958㎞를 누비게 된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탐험대원 및 가족 등 1,000여 명이 참석, 신라 전통상단 재연 행렬과 기수단 퍼레이드, 탐험 성공결의 선서 등 출정행사가 성대히 열렸다.

탐험대는 한국해양대 최대 실습선인 한바다호를 타고 중국 광저우와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말라카, 미얀마 양곤, 인도 콜카타와 뭄바이, 스리랑카 콜롬보, 오만 무스카트, 이란 반다르압바스와 이스파한으로 이어지는 해양실크로드를 누빈다.

대원들은 지역별로 해양 실크로드 역사의 발자취를 답사하고 선조들의 유학, 구법, 교역로를 조명하며 다양한 학술 문화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첫 입항지인 광저우에서는 국제학술대회와 광둥성과 문화교류협력을 체결한다. 동남아 한류열풍의 중심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K-POP 및 전통공연을 펼친다.

인도에서는 1,000년 전 우리나라 실크로드 개척자 혜초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순례길 답사를 한다. 인도국립공과대에는 혜초도서관, 사르나트 녹야원에는 혜초기념비를 설치해 혜초스님의 업적과 세계사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또 뭄바이에서는 혜초스님이 걸어온 길과 해양실크로드의 미래를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연다.

오만에서는 대학생 문화교류 한마당, 스리랑카에서는 대학생 한글 스피치 대회가 열리고 이란에서는 신라와 페르시아의 교류를 기념하는 실크로드 우호협력 1주년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다.

한편 코리아실크로드 탐험대는 지난해 경주에서 중국,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터키 이스탄불까지 60일간 2만947㎞를 주파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육로에 이은 해양 실크로드 탐험은 우리 문화의 뿌리와 역사 찾기를 통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문화와 미래를 창조하는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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