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은 아파트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하물며 여러 노선의 전철역을 3개 이상 거느리고 있다면 매우 특별한 대접을 받는 게 당연하다. 이른바 ‘트리플 역세권’.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수도권 일대에 이런 '트리플 역세권' 아파트들이 잇달아 분양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니신도시’의 본격 개발이 시작된 분당선 연장선과 용인 경전철이 만나는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 16일 사업시행자인 용인도시공사와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기흥역세권 사업은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234번지 일원 24만7,765㎡ 규모로 전국 최초의 대중교통환승센터(390면 환승주차장), 교통시설과 연계된 상업시설, 아파트 5,100가구와 오피스텔 등 중소형 주거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대상 부지는 지하철 분당선 연장 구간이며 작년 4월 개통된 용인경전철(용인에버라인) 기흥역이 연결되는 교통 중심지역. 여기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구성을 거쳐 동탄까지 이어지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2019년 개통되면 구성역에서 환승 시 기흥역부터 수서역까지 네 정거장이면 닿을 수 있다. 트리플 역세권 이상의 교통여건을 기대할 수 있다.
기흥역세권 사업지는 크게 6개 블록으로 나뉘는데, 1블록은 자광건설이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를 분양하고, 나머지 블록은 대성산업이 직접 개발하거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은 18일 수지구 죽전동 신세계 백화점 앞에 견본주택을 열고 기흥역세권 사업지 첫 물량인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분양에 나선다.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분당선 용인기흥역세권 중심지에 지하 4층, 지상 38층 3개동 규모로 84㎡ 위주의 3면 발코니 확장형 아파트 260가구와 22∼26㎡ 위주의 주거용소형오피스텔 403실로 구성된다.
9월 중 삼성물산이 서울 신길동에 분양하는 ‘래미안 에스트움’도 지하철 신풍역, 보라매역을 도보로 닿는 거리에 두고 있으며, 이들 역이 신안산선과 신림선 환승역으로 확장되는 2018년 이후엔 트리플 역세권으로 성장한다. GS건설이 10월 분양하는 서울 만리동2가 ‘서울역센트럴자이’는 지하철 1,4호선, 경의선을 이용할 수 있는 서울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앞에 둬 역시 트리플 역세권으로 기대된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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