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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퍼즐 맞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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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퍼즐 맞추겠다”

입력
2014.09.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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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 불구 AG선 인연 없어...'도핑 홍역' 딛고 2전3기 각오

28일 남자복식 결승전 티켓 매진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용대(26ㆍ삼성전기)가 ‘그랜드슬램’(올림픽ㆍ아시안게임ㆍ세계선수권 제패)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신발끈을 다시 동여 맸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이효정(33ㆍ은퇴)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아시안게임과는 금빛 인연이 없었다. 2006년 도하 대회 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2회 연속 남자복식 동메달, 남자단체전 은메달에 만족했다.

그리고 다시 4년이 지나 이용대는 인천에서 2전3기에 도전한다. 그 사이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용대는 정재성(32ㆍ삼성전기)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이후 고성현(27ㆍ국군체육부대)과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그 해 12월부터 4회 연속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부터 다소 주춤한 탓에 지난해 유연성(28ㆍ국군체육부대)과 파트너를 이뤘다.

이용대는 새로운 짝과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냈다. 2013년 10월 첫 대회 덴마크오픈을 우승하더니 11월에는 중국오픈과 홍콩오픈을 연거푸 석권했다. 아시안게임을 향해 순항하는 듯 했던 이용대는 하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올해 1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도핑검사 명단에 오른 가운데 18개월 이내 세 차례 소재지 보고를 위반하면서 1년 자격정지를 당한 것이다. 소재지 보고 때문에 징계까지 받은 사례는 처음이라 한국 배드민턴계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법률 전문가와 대책 마련에 나섰고, 결국 BWF가 3개월 만에 징계 철회를 결정하면서 이용대도 코트에 돌아올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4개월 만에 돌아온 이용대는 변함 없는 기량을 뽐냈다. 실전 감각은 다소 떨어졌지만 휴식기 동안 충분한 체력 훈련을 하고 잔부상도 말끔히 털어냈다. 그 결과 복귀 첫 국제대회 일본오픈부터 인도네시아오픈, 호주오픈에서 잇달아 유연성과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3회 연속 정상에 오른 덕분에 세계 랭킹은 1위까지 끌어올렸다.

시련을 딛고 더욱 강해진 이용대는 “인천 아시안게임은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대회”라며 “안 좋은 일을 겪은 이후 참가하는 대회이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성적도 좋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으로 나서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용대의 ‘금빛 스매싱’이 펼쳐질 아시안게임 남자복식은 24일 계양체육관에서 시작된다. 결승전이 열리는 28일 티켓은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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