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콜롬보항 신도시의 3분의1이 중국 손에 넘어갔다.
신경보(新京報)는 16일 중국과 스리랑카가 ‘콜롬보 항구 미래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데에 서명, 17일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콜롬보의 중앙 상업 지역에 위치하고 1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항구 도시에는 호텔과 쇼핑몰, 문화센터, 국제 유람선 선착장, 고층 빌딩, 고급 주택 3만채가 들어선다. 중국의 교통건설그룹과 스리랑카 항만국이 공동 개발하는 이 사업의 직접 투자액은 14억달러(1조4,500억원), 간접 투자액은 13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총 면적 530만㎡ 중 절반 이상은 바다를 메워 조성된다. 특히 토지의 3분의1은 중국 회사가 보유하며 개발하고, 나머지를 스리랑카에서 맡아 개발한다.
시진핑(習近平)도 이날 중국 국가주석으론 28년만에 스리랑카를 방문, 서명식을 지켜봤다. 시 주석은 콜롬보항을 자신이 지난해 주창한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해상 보급로 확보를 위한 중국의 ‘진주 목걸이 전략’ 상에서도 중요 기착지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중국이 앞으로 5년간 인도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란 일부 보도와 관련해 “현재 중국의 대 인도 투자액이 10여억 달러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신빙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17일부터 사흘간 인도를 방문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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