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돈봉투' 이현희 전 서장 자택 압수수색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추석 전후 한국전력으로부터 돈을 받아 송전탑 건설 반대주민들에게 전달한 이현희 전 경북 청도경찰서장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이 전 서장의 집과 차량을 수색하고 휴대폰을 압수했다. 지능범죄수사대는 앞서 이 전 서장의 지시를 받고 돈봉투를 지역 주민들에게 돌린 청도서 전모 정보보안과 계장에 대해서도 휴대폰 등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경찰은 이 전 서장이 주민 로비용 외에 다른 명목으로 한전의 돈을 받은 내역은 없는지 등을 살펴 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이 전 서장이 한전에서 건네 받은 정확한 금액과 용처를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주민들에게 전달된 1,700만원의 출처와 관련해 이모 대구경북개발지사장 등 한전 직원들의 계좌에서 돈이 일부 인출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