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군대ㆍ학교 이어 이번엔 직장 속으로...스타들 안 가는 곳이 없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군대ㆍ학교 이어 이번엔 직장 속으로...스타들 안 가는 곳이 없다

입력
2014.09.15 19:18
0 0

극한→일상으로 파고든 체험 예능

지상파 이어 종편ㆍ케이블도 시청률↑

출연자 넓은 연령폭에 시청층도 다양

자연스럽고 다양한 스타 모습 볼거리

MBC '일밤-진짜 사나이'. MBC 제공
MBC '일밤-진짜 사나이'. MBC 제공
tvN '오늘부터 출근'. CJ E&M 제공
tvN '오늘부터 출근'. CJ E&M 제공
MBC '일밤-진짜 사나이'처럼 극한 체험을 보여주던 관찰 예능이 tvN '오늘부터 출근'과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일상 체험 예능으로 바뀌고 있다. MBC·CJE&M·JTBC 제공
MBC '일밤-진짜 사나이'처럼 극한 체험을 보여주던 관찰 예능이 tvN '오늘부터 출근'과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일상 체험 예능으로 바뀌고 있다. MBC·CJE&M·JTBC 제공

군대, 소방서, 정글 등 극한 체험의 관찰 예능이 학교와 회사, 가정 등 일상 공간 예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껏 지상파 방송이 예능에서 재미를 보았다면 이제는 케이블과 종편이 일상의 예능을 주도할 태세다.

20일 방송을 시작하는 tvN '오늘부터 출근'은 연예인들이 회사로 출근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김성주, 은지원, 그룹 god의 박준형, JK김동욱, 로이킴, 홍진호, 그룹 쥬얼리의 김예원, 모델 이현이 등 8명이 신입 사원이 돼 5일간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다. 8월 중순 촬영된 따끈따끈한 영상이 총 4회 분량으로 나뉘어 전파를 탄다.

KBS '해피선데이' '미녀들의 수다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연출했던 고민구 PD가 CJ E&M으로 이적해 내놓은 첫 작품이다. 고 PD는 “군대나 정글 등 극한 공간의 체험을 풀어내는 기존 예능과 달리 ‘오늘부터 출근’은 일상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담백한 예능이 될 것”이라며 “KBS 드라마 ‘TV 손자병법’(1987~1993)을 관찰 예능으로 만든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군대, 정글 등 드라마틱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회사에서 직장인이 보여주는 인간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의 공감을 받겠다는 것이다.

일상 체험 예능은 이미 제법 인기를 얻고 있다. 7월 첫 방송을 내보낸 JTBC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방송 두 달 만에 시청률 4%대(14일 방송분ㆍ닐슨코리아)로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20~40대 연예인들이 학생처럼 교복을 입고 수업하는 모습이 중장년층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연예인이 일반인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MBC 에브리원 ‘우리 집에 연예인이 산다’는 1, 2%의 시청률로 안정권에 들어서며 최근 시즌2를 마쳤다.

직장, 가정, 학교 등 일상 체험 예능은 다양한 볼거리와도 연결된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열 번 방송 되는 동안 배경이 되는 학교가 여럿 등장했고 연예인도 10명 이상 교체돼 학교와 출연자가 2주에 한번 꼴로 바뀌었다. ‘우리 집에 연예인이 산다’도 한 시즌이 방영되는 3개월 동안 연예인 10여명이 각자 일반인 가정의 구성원이 됐다. ‘오늘부터 출근’도 9월말 회사와 출연자를 바꿔 두 번째 촬영에 들어간다. 방송가는 일상 체험 예능에 10대부터 40, 5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출연자가 나올 수 있어 연령별 시청자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지상파 방송의 한 예능 PD는 “자유분방한 연예인들이 학교나 회사에서 단체생활이나 규칙생활을 하는 모습을 엿보는 게 재미가 있다”고 일상 예능의 장점을 꼽았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요즘의 체험 예능은 장소와 출연자 등이 수시로 바뀌면서 지루하거나 식상할 틈을 주지 않는다”며 “특히 학교나 회사는 공감대를 중시하는 대중의 특성을 고려한 공간이어서 이곳을 배경으로 하는 콘텐츠는 더욱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