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 기수에 레슬링 김현우
한국 레슬링 사상 세 번째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김현우(26ㆍ삼성생명)가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단 기수를 맡는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15일 “이번 대회 개폐회식 기수로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급에 출전하는 김현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현우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무대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안긴 한국 레슬링의 스타 계보를 잇는 한편, 침체에 빠져 있던 한국 레슬링에 새로운 희망을 안긴 선수다. 김현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에서 한국 레슬링에 8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미 두 차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김현우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 선수단 남녀 주장에는 펜싱의 김정환(31ㆍ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핸드볼의 우선희(36ㆍ삼척시청)가 각각 뽑혔다.
입장권 판매율 10%대 울상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조직위원회가 10%대의 저조한 입장권 판매율에 울상을 짓고 있다. 조직위는 “14일까지 개ㆍ폐회식을 포함한 전체 입장권 판매율이 약 18% 정도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야구, 수영(박태환), 리듬체조(손연재) 등 인기 종목들은 일찌감치 매진됐지만 육상 같은 비인기 종목은 판매율이 부진하다.
육상은 경기장 규모가 크지만 팬들의 관심은 턱 없이 부족하다. 또한 축구는 한국 대표팀 경기에만 관중이 몰릴 뿐 다른 국가들의 경기는 텅 빈 구장에서 진행되기 일쑤다. 조직위는 “육상은 5%, 축구는 6% 정도만 판매가 이뤄졌다”며 “이 두 종목을 제외하면 입장권 판매율이 35% 수준으로 훌쩍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현재 20%를 밑도는 입장권 판매율은 대회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외 판매분과 기업 약정 등 단체 구매분의 정산이 완료되면 판매율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고, 대회 열기가 조금씩 달아오르면 개인 판매분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체로 구매해 개인에게 나눠주는 입장권은 실제 관람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어 대회 기간 관중석이 많이 빌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나 되는 아시아’ 미리 보는 개회식
인천 아시안게임의 개막을 알릴 개회식 프로그램 순서가 공개됐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15일 밝힌 개회식 프로그램 식순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부터 맞이행사를 시작으로 4시간 동안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식전 행사 성격의 맞이 행사가 78분간 열리고 나면 오후 7시18분부터 162분 동안 개회식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 개회식과 폐회식은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이 준비 작업을 했다. 개회식은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를 주제로 45개 참가국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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