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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주장은 '홈런왕' 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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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주장은 '홈런왕' 박병호

입력
2014.09.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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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박병호의 좋은 기가 선수들에게 전달되길"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가 생애 첫 성인 대표팀 선발의 기쁨에 이어 대표팀 주장의 중책을 맡았다. 연합뉴스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가 생애 첫 성인 대표팀 선발의 기쁨에 이어 대표팀 주장의 중책을 맡았다. 연합뉴스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가 생애 첫 성인 대표팀 선발의 기쁨에 이어 대표팀 주장의 중책을 맡았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야구대표팀은 15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처음 모였다. 이날 대표팀 사령탑 류중일(51) 감독은 박병호를 주장으로 선임했다.

2012년과 2013년 홈런·타점 부문을 석권하며 2년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박병호는 2013년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이견 없이 대표팀에 선발됐다. 박병호가 태극마크를 단 건, 성남고 시절이던 2004년 세계청소년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에도 48홈런으로 3년 연속 홈런왕을 예약했고, 111타점으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3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군림하는 박병호에게 주장 완장을 부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내가 주장으로 투수보다 야수를 선호하는데 야수 쪽에서 살펴보니 박병호가 야구를 가장 잘하더라"며 "홈런을 50개 가까이 친 타자다. 그 좋은 기를 우리 대표 선수들에게 전해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박병호를 주장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류 감독의 칭찬에 쑥스러워하면서도 "감독님 말씀대로 좋은 기가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국가대표에 선발된 것도 영광인데 주장까지 맡아 더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박병호를 대표팀 4번타자로 점찍어뒀다. 첫 성인 대표팀에 뽑힌 박병호에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자리다.

하지만 박병호는 "고교 시절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유니폼을 지급받는 데 뭉클한 기분이 들었다"면서도 "대표팀 주장과 4번타자 역할이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 한국 최고의 선수가 모인 곳에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선·후배들을 도와 금메달 목표를 이루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대표팀 4번타자는 처음이지만 넥센 4번타자라는 생각으로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팀 분위기를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팀에서는 좀처럼 드러내지 않던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병호는 "후반기부터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었다. 적절하게 휴식도 해 몸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화력'을 한국 대표팀의 강점으로 꼽았다. 박병호는 그중에서도 핵심 전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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