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배설 장군 왜곡 논란, <명량>제작진 고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배설 장군 왜곡 논란, <명량>제작진 고발

입력
2014.09.15 17:58
0 0

배설 장군 후손이 영화 명량 감독(김한민)과 각본가(전철홍), 소설 명량 저자(김호경)를 고발했다.

경주 배씨 소설ㆍ영화(명량)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경북 성주경찰서에 영화와 소설 명량에서 조상인 배설(1551~1599년) 장군이 역사적 기록과 다르게 묘사돼 있다며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김한민 감독 등을 고발했다.

영화와 소설 속에서 경상우수사 배설은 이순실 장군을 암살하려 시도하고 거북선을 불태운 다음 혼자서 도망친다. 역사에 기록된 배설은 1597년 병을 치료하겠다며 수군통제사 이순신에게서 허락을 받은 뒤 도망쳤다. 배설은 2년 뒤 경북 선산에서 권율에게 붙잡혀 참수됐으나 나중에 무공을 인정받아 선무원종공신 1등에 책록되었다.

배씨 문중 비상대책위원회는 배설 장군이 명량대첩에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사실과 다르게 묘사돼 명예가 훼손되고 후손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윤호 비대위 대변인은 “소설가, 영화제작자, 배급사 측에 사과를 기대했으나 지금까지 단 한마디도 사과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배설 장군의 후손이 집성촌을 이뤄 사는 성주에서 고발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명량 제작사 빅스톤픽처스는 이날 창작물(영화)은 창작물로 봐달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인 만큼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빅스톤픽처스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된 민원에 관해서 배설 장군을 영화에 등장시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할 계획이다.

그러나 비대위는 “영화의 감독 겸 제작자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명량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고 강조했지만 후손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로 봐 달라는 자기 편의적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상술에 이용돼 명예에 먹칠을 당한 당사자와 후손은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