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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TV]수상한 이웃-우리동네 유독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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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TV]수상한 이웃-우리동네 유독물 보고서

입력
2014.09.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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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물 업체 반경 2㎞ 안에 무려 408만명이 살고 있다. 또 학교와 요양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 가운데 80% 이상이 유독물 업체 위험 반경에 포함됐다. KBS 1TV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유독물 사고가 발생했었던 구미와 울산, 여수 등을 조사한 결과 깜짝 놀랐다.

불산 유출 사고는 2012년 9월 구미에서 발생했다. 당시 다섯 명이 숨졌고, 주민 1만 2,000여 명이 병원을 찾았다. 가축 4,000여 마리가 죽었고, 농경지 피해 규모도 무려 212만㎡에 이르렀다. 그러나 행정관청과 소방당국은 유독물에 관해 무지했다. 소방관은 제독복을 입지 않은 채 구조 활동을 펼쳤고, 구미시도 사고 발생 4시간 뒤에야 주민을 대피시켰다.

유독물 사고는 올해도 75건 이상 발생했다. 그러나 국민은 주거주에 유독물 공장이 얼마나 많은지, 유독물 사고가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법에 따라 기업은 어떤 화학물질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기업 비밀을 이유로 이 정보를 주민들에게 알려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생명과 직결되는 유독물 정보에 어두운 국민은 유독물 사고가 발생하면 구미시민처럼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할지 모를 수밖에 없다.

미국은 지역사회 알권리법을 통해 세탁소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까지 주민에게 공개한다. 한국도 내년부터 화학물질관리법이 시행되지만 유독물 정보는 기업 비밀로 취급해 공개하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최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알권리 보장을 위한 화학물질 감시네트워크가 발족했다.

유독물 공장 실태를 고발한 시사기획 창 수상한 이웃-우리 동네 유독물 보고서’는 16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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