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점화자에 초미 관심... 장창선·백옥자·정은순 등 인천 출신 스포츠 선수들 거론
장진 총연출 "아무도 예상 못할 것" 깜짝 스타 등장할 가능성도
“깜짝 놀랄 것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성화 최종 점화자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19일 개막식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일단은 역대 점화자들이 대부분 개최지역 출신의 메달리스트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인천 출신 스포츠 스타나 젊은 유망주가 ‘주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따냈다면 낙점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인천 출신 메달리스트 중 가장 유명한 스타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다. 인천 동산고를 나온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현재 왼 어깨 부상 중이고 시즌이 한창이라는 점은 걸림돌이다.
이 밖에 장창선, 문대성, 백옥자, 정은순 등도 점화자 후보로 꼽힌다. 특히‘레슬링 영웅’ 장창선은 인천이 배출한 스포츠 스타로서 상징성이 크다. 그는 1966년 톨레도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자 레슬링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세계 챔피언으로 이름을 새겼다. 또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수확하는 등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백옥자는 1970년 방콕과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투포환 2연패를 달성했다. 정은순은 1990년 베이징, 1994년 히로시마에서 주전 센터로 활약하며 2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빛 발차기로 지명도가 높지만, 논문 표절 논란 등이 아킬레스건이다.
운동선수가 아닌 의외의 인물이 성화 점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개막식 총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신선한 사람”이라고 넌지시 암시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메이저 국제대회의 성화 점화 방식이 파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유명 스포츠 스타를 내세우는 전통적인 스타일보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일각에서는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 바람을 일으킨 탤런트 이영애씨도 점화자 후보 중 한 명이라는 얘기가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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