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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16일 개막, 최대 이슈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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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16일 개막, 최대 이슈 기후변화

입력
2014.09.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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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北 인권 고위급 회의… 존 케리 美 국무장관도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16일부터 열리는 제69차 유엔총회에서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과격 수니파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국제 포위 방안에 대해 발언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와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방문 기간 중 24일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안보리 정상급 특별회의에 참석한다. ‘외국인 테러 전투원’이 주요 의제인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시리아와 이라크의 IS 반군 소탕 및 외국인 전투원의 IS 가담 저지를 논의한다.

정부 당국자는 “박 대통령은 IS 격퇴 필요성과 미국의 ‘IS 격퇴전략’에 대한 지지와 인도적 분야 지원 의사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우리 대통령이 유엔 핵심기관인 안보리에서 발언하고 관련 결의안을 주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엔 69차 총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급 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정상들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논의가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주제다. 글로벌 교육 우선 구상, 2015년 이후 경제개발 의제 등도 핵심 주제들이다.

기후변화 정상회의는 ‘IS 격퇴’가 오바마 대통령의 최우선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 도출을 위한 논의를 정상 차원에서 진행한다. 정상들이 합의에 성공할 경우 기존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신기후체제’가 형성되는 것은 물론이고 2012년 한국이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 재원 적립방식이 확정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출범시킨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에는 박 대통령도 참석한다.교육의 질에 대한 세계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를 다지고 공동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교육포럼에 맞춰, 한국의 교육 전략과 국제적 기여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엔 총회 사상 최초로 북한 인권 고위급 회의가 열린다. 한미 외교 수장이 참석하고, 북한은 리수용 외무상이 반론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나온 이후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남북 외교 수장이 전면에 나선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리는 자리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이례적으로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새로운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 결의안은 COI가 발표한 보고서의 결론과 권고안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100개국 정상(국왕ㆍ대통령ㆍ총리), 7개국 부총리, 41개국 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유엔 총회에서는 안보리 개혁(대규모 학살 이슈에 대한 거부권 사용제한), 북한 및 이란 핵 문제 등 각 분야에서 총 170여개 의제가 논의된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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