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봄봄, 동백꽃의 배경인 실레 이야기 길을 걷는 행사가 마련된다.
강원 춘천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봄내길(실레이야기길) 걷기행사를 20일 오전 10시 신동면 김유정문학촌 일원에서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춘천이 낳은 소설가 김유정(1908~1937)과 그가 자신의 고향인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쓴 소설의 정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5.2㎞의 실레길을 걷는 것으로 짜여 있다.
김유정문학촌 인근 금병의숙에서 출발해 덕만이길~동백숲길~금병산 아기장수 전설길~들병이들이 넘어오던 눈웃음길~김유정문학촌~금병의숙으로 이어지는 1시간30분 코스로 이뤄져 있다.
특히 금병산의 나즈막한 산길을 오르내리는 이 구간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숲의 향기를 맘껏 마실 수 있는 코스다. 걷기의 처음과 중간, 마무리 코스에는 전상국 김유정문학촌장을 비롯한 문화해설사가 동반해 실레이야기길과 김유정의 문학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길은 춘천시민뿐 아니라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수도권 등산객들도 즐겨 찾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이달의 추천길’에 뽑히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봄내 길은 힐링의 길인데다, 청정 무공해라는 강원도 이미지에도 부합한다”며 “관광상품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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