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이 올해 2,000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까?
최민식이 출연한 영화 명량(7월 30일 개봉)과 루시(9월 3일 개봉)의 누적 관객이 1,900만명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4일 명량 누적 관객을 1,748만 8,489명, 루시 누적 관객을 172만 1,537명(이상 13일 기준)이라고 발표했다. 2,000만명까지는 78만 9,974만명이 남았다.
흥행 4위인 루시와 8위 명량(13일 기준)는 주말에는 약 12만명, 평일에는 약 7만명을 동원했다. 9월 둘째 주처럼 관객을 모은다면 최민식은 오는 22일 밤에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루시와 명량의 흥행 추세가 사그라지고 있어 2,000만 관객 동원이란 대기록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한 해 2,000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는 송강호뿐이다. 송강호는 지난해 출연한 영화 설국열차(8월 1일 개봉ㆍ934만 9,991명), 관상(9월 11일 개봉ㆍ913만 4,586명), 변호인(12월 18일)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 배우로는 처음 한 해 2,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송강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 2,000만 관객 동원 배우에 도전하는 최민식은 역대 최단기간 2,000만 관객 동원 신기록에 도전한다. 송강호는 지난해 세 영화를 통해 140일째(8월 1일~12월 18일) 대기록을 달성했는데, 최민식은 개봉 44일째 1,900만 관객(7월 30일~9월 11일)을 넘어섰다.
최민식은 드라마 아들과 딸(1992년)과 서울의 달(1994년)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널리 알렸다. 영화 넘버 3(1997년)오 쉬리(1998년)에 출연하면서 스타로 발돋움했고 올드보이(2003년) 주인공으로 외국에서도 유명해졌다. 하지만 2006년 대부업체 리드코프 TV광고 모델이 되면서 구설에 올랐고, 이때부터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라는 명성에 흠이 갔다.
최민식이 출연한 영화 악마를 보았다(2010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1년), 신세계(2012년)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병헌, 하정우, 황정민에게 주인공을 내준 터라 최민식의 존재가 돋보이진 않았다. 오랫동안 주춤했던 최민식은 명량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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