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랭킹5위ㆍ폴란드)가 한국에서 올 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2014 여자프로테니스(WTA) 기아자동차 코리아오픈 출전을 위해 독일 뮌헨 발 인천공항 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라드반스카가 14일 오전 입국했다. 지난해 9월 KDB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라드반스카는 이번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톱시드를 배정받았다.
라드반스카는 도착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멋진 추억을 만들었던 한국에 다시 오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올해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단식 1회전 상대 폴로나 헤르초그(67위ㆍ슬로베니아)에 대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라드반스카는 1년 전 헤르초그와 차이나 오픈에서 맞붙어 이긴 적이 있다. 그는 “헤르초그가 지난해보다 강해져 좀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일 컨디션에 달렸지만 내게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초그는 율리아 괴르게스(93위ㆍ독일)와 팀을 이뤄 2010년 한솔 코리아오픈 복식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챔피언의 대결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마리아 키릴렌코(113위)와 에카트리나 마카로바(18위ㆍ이상 러시아)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예선에서 전원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한 선수는 없었고 장수정(삼성증권ㆍ216위)과 한나래(인천시청ㆍ292위)만이 와일드 카드로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 이소라(443위ㆍNH농협은행)는 이날 예선 2회전에서 니콜 깁스(101위ㆍ미국)에게 0-2(1-6 3-6)으로 패했다. 주니어 유망주 김다혜(597위) 역시 나스탸 콜라르(크로아티아ㆍ210위)와의 경기에서 0-2(4-6 2-6)로 무너졌다.
한편 라드반스카는 오후 2시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국내 여자 랭킹 1위 장수정, 테니스 마니아로 알려진 가수 성시경, 쿨의 이재훈과 함께‘기아 프랜즈&스페셜매치’ 친선경기를 펼쳤다. 성시경과 콤비를 이룬 라드반스카는 장수정-이재훈 팀을 5-4로 이기며 입국 첫날 가볍게 몸을 풀었다. 코리아오픈 본선은 15일부터 9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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