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세계박람회장과 원도심권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해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특구 내에 아웃렛 입점 계획 포함돼 난항이 예상된다.
여수시는 최근 열린 박람회장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특구 진흥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시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최종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박람회장을 비롯한 만성리해변 오동도 중앙동 남산동 봉산동 돌산공원 등 원도심 일대 부지 약 5㎢가 관광특구 지역에 포함됐다.
시는 관광특구 내 박람회장과 원도심의 해양·역사자원, 재래시장, 해상케이블카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여수를 방문한 관광객 1,041만명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수는 6만8,000명에 그쳤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7월 여수세계박람회 정부지원 실무위원회에서 박람회 사후활용 활성화를 위해 관광특구 지정을 제안함에 따라 추진됐다.
하지만 기존에 지정된 관광특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아웃렛 입점 계획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특구 내에 쇼핑시설과 핵심 거점시설 등 부족으로 특구 지정에 약점이 될 수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박람회장에 아웃렛 입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에 제안된 내용을 검토해 최종 보고서를 작성한 뒤 다음달 전남도에 관광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박람회장 주변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 받아 국제적인 해양관광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