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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서 ‘무병장수’ 꿈이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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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서 ‘무병장수’ 꿈이 영근다

입력
2014.09.1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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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청주시 공동주최 2014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신약·에너지 등 최신 바이오 기술 국내외 297개 기업 첨단 경연

2014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는 바이오 메카를 꿈꾸는 충북도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마련한 축제의 장이다. 사진은 개막 30일 전인 지난달 26일 청주 무심천체육공원에서 열린 엑스포 자원봉사자 발대식 모습. 이날 행사에서는 자원봉사자는 물론 범도민협의회, 도민홍보단, 자문위원, 주민 등 1만명이 운집해 오송 바이오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했다.
2014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는 바이오 메카를 꿈꾸는 충북도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마련한 축제의 장이다. 사진은 개막 30일 전인 지난달 26일 청주 무심천체육공원에서 열린 엑스포 자원봉사자 발대식 모습. 이날 행사에서는 자원봉사자는 물론 범도민협의회, 도민홍보단, 자문위원, 주민 등 1만명이 운집해 오송 바이오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했다.

아프지 않고 아름답게 오래 사는 인류의 꿈이 충북 오송에서 무르익는다. 무대는 오는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KTX오송역 인근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열리는 ‘2014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이다.

오송 바이오엑스포는 2002년 처음 열린 뒤 멈췄다가 12년 만에 다시 열린다. 충북도는 지난 10여년 동안 급성장한 충북의 바이오산업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재도약의 기회를 잡기 위해 엑스포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청주시와 공동주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총 사업비 250억원을 들인 바이오 분야의 국내 최대 행사이다. 엑스포조직위 이차영 사무총장은 “일반 시민들에게 다소 어려운 바이오란 주제를 흥미롭고 다채로운 전시물과 체험ㆍ이벤트로 쉽게 풀어냈다”며 “국내외에서 7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경이’가 여는 생명의 비밀

주제전시관인 바이오미래관에서는 바이오 산업에 관한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신약 에너지 식량 융합기술 등 영역별 최신 바이오기술과 함께 인체재생과 인간복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2050년 바이오사회의 하루 생활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복제동물 코너는 우리나라 복제 기술의 우수성을 생생하게 확인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팀이 복제한 천연기념물 개 ‘동경이’를 비롯해 검역탐지견 ‘큐피’, 세계 최초의 빨간색 형광 개 ‘루피’ 등 다양한 복제 동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이 교수팀은 지난 2월 엑스포조직위와 협약을 맺고 체세포 핵치환 방식으로 동경이 복제를 추진해왔다. 주제영상관은 바이오산업이 가져올 아름다운 미래 세상을 3D입체영상으로 표현한 어드벤처형 전시관이다. ‘인류의 꿈, 바이오 라이프’란 주제의 영상물이 7분간 상영된다.

체험관은 세대별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중장년층을 위한 건강체험관에서는 피 한 방울로 간단하게 암 심장병 갑상선질환을 찾아내는 바이오센서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생체신호진단기를 통한 우울증 치매 검사도 가능하다.

수명 120살에 도전하는 바이오 미래치료 기술, 자신과 가족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미리 질병을 예측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젊은 여성들은 뷰티체험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같다. 개인 맞춤형 피부진단컨설팅을 통해 관람객의 피부상태에 맞는 피부관리법에 대해 조언해주고 맞춤 화장품 샘플을 제공한다. 바이오 첨단과학과 융복합해 탄생한 먹고 입는 미래형 화장품이 전시된다. 먹는 화장품 시식코너도 있다.

어린이와 학생들은 에듀체험관에서 생명과학의 기초 지식을 배우고 재미있는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DNA추출ㆍ유전자재조합, 지문으로 알아보는 미래직업 등 톡톡 튀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유전자 변형생물이나 바이오 실험용 동물도 만날 수 있다.

▦세계적 기업ㆍ석학들 한 자리에

이번 엑스포에는 국내 214개, 해외 83개 등 모두 297개 기업이 참가해 첨단 신기술과 신제품을 뽐낸다. 애초 220개 업체를 유치하려던 목표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미국 머크, 독일 지멘스, 중국 시노팜ㆍ상하이팜 등 세계적 바이오 기업도 참가한다. 엑스포조직위는 해외 바이어들을 대거 초청, 모두 8차례 무역상담회를 열어 참여 기업간 비즈니스 교류를 지원할 참이다. 또 미국 암젠ㆍ헨리샤인(치과기자재), 이스라엘 테바 등 세계 20대 글로벌 제약사를 초청해 국내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개발ㆍ합작투자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내외 바이오 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회의도 이어진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10월 7,8일 ‘스트레스 관련 질환에 대한 의학적 접근’이란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이 학술회의에는 노벨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이스라엘)등 18명의 바이오 석학과 의학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와 국제제약공학회는 10월 10,11일 퇴행성 관절염, 암유전자 치료, 줄기세포 치료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 간부와 싱가포르 국립대 다리오캄파나 교수 등 25명이 단상에 선다. 코오롱생명과학 등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국내 연구팀도 참여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제약협회, 바이오칩학회, 대한화장품협회는 각각 국내 학술회의를 마련한다.

스타 강사들의 특별강좌도 열린다. 간고등어 코치로 유명한 최성조 헬스트레이너는 ‘무병장수를 꿈꾸다’란 주제로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이어트 운동법을 소개하고 이병천 교수는 ‘바이오의 미래와 함께하다’란 테마로 생명복제 기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이오메카 오송, 꿈이 익는다

충북도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국민들에게 바이오 산업의 미래 가치를 전파하고 오송을 세계 굴지의 바이오산업단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오송은 이미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보건산업진흥원 등 보건분야 6대 국책기관이 들어섰고 인체자원은행 의과학지식센터 줄기세포센터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등 연구지원시설도 둥지를 틀었다. 노화연구원 첨단임상시험센터 유치도 추진중이다. 여기에 LG생명과학 CJ헬스케어 등 바이오 기업체 60여개가 들어서는 등 오송은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도는 오송을 중심으로 제천(한방) 옥천(의료기기) 괴산(유기농식품) 진천ㆍ음성(화장품ㆍ화학)등 충북 전역을 국가 바이오 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번 엑스포로 오송2생명과학단지 분양 촉진,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충북경제자유구역 조기 조성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오송 바이오밸리를 세계에 널리 알려 2020년 우리나라가 세계 7대 바이오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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