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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찬 채 성폭행 혐의 피의자, 구치소에서 자살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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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찬 채 성폭행 혐의 피의자, 구치소에서 자살시도

입력
2014.09.1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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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차고 성폭행’ 피의자, 구치소에서 자살시도

전자발찌를 찬 채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붙잡힌 피의자가 구치소에서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성동구치소에 수감중이던 한모(29)씨가 전날 오전 8시쯤 구치소 내 화장실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한씨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5분 넘게 나오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긴 재소자들에 의해 발견됐으며, 구치소 측은 한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의료진은 한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호흡을 되살렸지만 위독한 상태여서 중환자실로 옮겼다.

한씨는 지난달 23일 경기 광주시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휴대용 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를 버린 채 달아났다가 경찰에 공개수배 됐다. 이후 범행 사흘만에 경기도 용인시에서 붙잡혀 성동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구치소와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오가며 성폭행과 강도미수 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아왔다.

한씨의 가족들은 한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구치소에 면회를 온 친구들에게 “죽고싶다. 자살할 거다”란 말을 했는데도 구치소에서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해 자살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자살시도 전 남긴 유서에 “스스로 저지른 행동이 무섭고 참담하다. (성폭력범죄자의 신상정보 공개제도로) 실명이 공개돼 부끄럽다” 등의 심경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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