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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협회 행사 뼈있는 농담에 발끈한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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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협회 행사 뼈있는 농담에 발끈한 김무성

입력
2014.09.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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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입씨름 대신 씨름대회 하라"에

"기막히다" 굳은 표정 축사 후 자리 떠

새누리당 김무성대표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방안' 포럼에 참석후 인사말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새누리당 김무성대표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방안' 포럼에 참석후 인사말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방안'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박승한 대한씨름 협회장.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방안'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박승한 대한씨름 협회장.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대한씨름협회 행사에서 “의원들이 입씨름 대신 실제로 씨름대회를 한번 하라”는 농담성 발언에 발끈했다. 무례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었다는 옹호론 속에 집권여당 대표로서 감정 컨트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방안 포럼’ 행사에서 박승한 씨름협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축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 회장의 뼈 있는 농담성 발언이 있은 뒤 행사장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박 회장은 인사말 도중 “국회의원님들이 입씨름만 하시는 것보다 실제로 씨름대회를 한번 열어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면 어떨까 싶다”면서 “심판은 저희들이 보겠다”고 말했다. 다분히 세월호특별법 제정 등을 둘러싼 국회 파행 사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만한 발언이었다.

김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단상에 올라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씨름인 여러분들한테 조롱거리가 되는 것에 대해 참 기가 막힌다”면서 “면전에서 우리를 그렇게 조롱하고서 과연 여러분은 기분이 좋으시냐”고 불쾌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 대표는 특히 “씨름은 5,000년 전부터 우리 벽화 그림에도 있었다는데 그런 씨름을 중국한테 유네스코 등재를 빼앗기는 (위기상황에 처할) 동안 여러분들은 뭘 하셨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반드시 중국보다 우리가 씨름을 먼저 유네스코 등록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짧은 축사를 마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김 대표는 그러나 이날 구 상도동계 인사들로 구성된 ‘민주동지회’가 마련한 당 대표 취임 축하 자리에 참석해서는 집권당 대표의 책임을 거론하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그는 “정치는 맺힌 것을 푸는 건데 집권여당의 당 대표가 국민께서 원하시는 방향대로 속 시원히 이것을 풀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면서 정치 복원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1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서울 광장시장을 찾았을 때도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정치인들이 명절 때만 시장을 방문한다는 상인들의 지적에 “그럼 시도 때도 없이 와야 하느냐”면서 “이렇게 왜곡되게 얘기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면전에서 반박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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