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와 마산용마고가 제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휘문고는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난적 부경고를 4-3으로 따돌렸다. 휘문고는 이로써 올해 첫 전국대회 4강진출에 성공했다. 휘문고는 신동민(3년)-차대균(3년)-정동현(2년)으로 이어지는 마운드와 6회 결승 희생타를 친 김종선(3년)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명섭 휘문고 감독은 “부상 선수가 다 돌아와 전력이 강해졌다”며 “지금 팀 분위기는 1996년 2관왕을 달성했던 그 때와 비슷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용마고가 안산공고를 6-1로 꺾고 4강행 막차를 탔다. 두 팀은 13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휘문고 4-3 부경고
휘문고의 마운드가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휘문고는 1회에 선발 신동민이 3점을 내줬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고 7회 1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 차대균에게 공을 넘겼다. 사이드암 차대균은 원포인트 릴리프로 부경고 1번 김성은(3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 아웃 시켰다. 왼손 정동현이 바통을 이어 받아 2.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팀의 4-3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4타수 3안타를 친 이거연(2년)과 3타수 1안타 2볼넷 2도루를 기록한 이종범 한화 코치의 아들 이정후(1년)가 제 몫을 했다.
마산용마고 6-1 안산공고
용마고가 지난해 4강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낸 기회를 잡았다. 41회 대회에서 군산상고에 패한 용마고는 올해 결승 진출을 목표로 심기일전했다. 에이스 김민우(3년)를 중심으로 순항을 거듭한 용마고는 8강전에서 다크호스 안산공고를 맞아 초반에 2점을 먼저 뽑았다. 2-0으로 앞선 7회 1점을 내줘 불안한 리드를 지켜가는 듯 했지만 8회와 9회 각각 2점씩을 추가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발 김영우(3년)는 5.1이닝 무실점 호투로 선발 승을 올렸다. 2학년 위주로 팀을 꾸려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8강까지 진출한 안산공고는 큰 경기 경험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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