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한창인데 금정구청장 외유
지난달 25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부산 금정구의 원정희 구청장이 수해 복구 작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해외로 휴가를 떠나 눈총을 받고 있다.
12일 금정구에 따르면 원 구청장은 추석 다음 날인 9일부터 12일까지 친지와 지인 등 20여 명과 함께 중국 베이징 등지로 휴가를 떠났다.
금정구의 관계자는 "원 구청장은 추석인 8일까지 서동시장과 경로당, 요양원 등지를 찾는 등 부지런히 일해 왔으며 주말은 물론 추석 당일까지 수해 복구작업을 벌여 피해지역에 대한 응급 복구는 대부분 마무리됐다"면서 "오래 전부터 약속해 놓은 터라 이번에 어렵게 개인 연가를 내고 친지들과 휴가를 떠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25일 당시 251㎜의 폭우가 쏟아져 금정구의 주택 상가 농지 등 852곳이 침수됐고 석축 담벼락 등 32곳이 무너졌다. 이로 인해 총 980건의 재산 피해와 23가구 5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금정구 회동수원지에 4000여 톤의 쓰레기가 떠내려와 추석연휴 마지막 날까지 육군 53사단과 7공병여단, 특전사 장병 등이 부유물 수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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