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동영상]
무심코 지나치는 거리의 노숙자들을 돕는 방법은 단순히 동전 몇 개를 던져주는 것 말고도 많다. 독일의 세 학생은 노숙자를 돕는 창의적이고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 바로 짧은 음악을 통해 노숙자에 대한 시선을 바꿔놓는 것. 독일인 세 학생의 짧고 경쾌한 연주가 끝나자 노숙자와 시민들에겐 깊은 울림이 찾아왔다. 물론 유튜브를 통해 이들의 영상을 시청한 전세계인들의 마음 속에서도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노숙자를 놀라게 한 세 명의 독일학생
(Three German students surprise a homeless guy)
영상 속의 한 남학생이 노숙자에게 다가가며 양동이를 잠시만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노숙자는 황당해 하지만 양동이로 드럼을 칠 것이라는 남자의 부탁에 흔쾌히 자신의 양동이를 내준다. 남학생이 노숙자 옆에 앉은 채 숙련된 솜씨로 양동이를 두드리며 연주를 시작하자 곧 이어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하는 또 다른 남학생이 합류한다. 이어서 한 여학생이 등장해 노래에 아름다운 화음과 마라카스의 경쾌한 소리를 더하며 공연이 무르익는다. 많은 이들이 모여 노숙자 앞에 놓인 모자에 돈을 넣기도 하고 미소를 머금은 채 연주를 감상하기도 한다. 노숙자를 가운데 둔 세 학생의 멋진 연주가 마무리되자 공연 도중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이 영상은 올해 6월에 출범한 비영리단체 ‘be japy e. V’에서 촬영해 올린 것이다. 영상이 공개되자 불과 2개월만에 1,600만 명이 넘는 조회 수와 ‘좋아요’를 무려 6만1,000개나 이끌어냈다. 이 단체는 페이스 북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SNS)가 실질적으로 사람들과의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소셜’의 기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를 느낀 4명의 독일학생이 만들었다. 이들은 출범한지 약 3개월 만에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잘 연결해 줄 수 있는 페이스북의 장점을 활용해 전 세계인들이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기폭제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의 페이스북에서는 진정한 ‘소셜’ 네트워크가 되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기획해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좋은 일을 하는 다른 비영리단체를 알리기 위한 모금 캠페인 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했고, 전 세계 기부의 날 ‘japy day'를 기획해 알리기도 했다.
현민지 인턴기자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3)
‘be japy e. V’ 페이스북 바로가기 : https://www.facebook.com/bejapy.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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