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이 진두지휘
롯데그룹 신동빈(사진) 회장이 옴니채널(omni-channel)구축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진두지휘에 나섰다. 옴니채널은 온ㆍ오프라인과 모바일 등 모든 쇼핑채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고객이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는 전략이다.
롯데는 신 회장이 지난 5일 옴니채널 추진 운영위원회를 열고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책본부 임원과 백화점, 마트, 로지스틱스, 정보통신, 이비카드 등 19개 유관사 대표가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채널을 갖춘 롯데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며 “옴니채널의 추진이 성장을 지속하는 데 아주 중요한 과제인 만큼 빨리 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하는 것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으로 롯데마트몰에서 주문한 다음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받아갈 수 있게 하거나 롯데월드 방문 시 응용앱을 통해 원하는 매장과 식당, 주차위치를 알려주고 매장 방문 시 할인쿠폰을 자동으로 뜨게 하는 것 등이 옴니채널 응용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롯데는 국내 유통시장이 옴니채널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 3월 정책본부와 미래전략센터 주관으로 그룹 옴니채널 추진 계획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5월에는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TNS와 성인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소비자의 쇼핑 행태를 조사한 결과 젊은 고객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7월 유관사 사장단 워크숍에서 ▦빅데이터 활용 ▦IT기반 마케팅과 세일즈 ▦고객경험 업그레이드라는 옴니채널 3대 전략과 9가지 세부 실행과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매장 픽업 서비스와 위치기반 마케팅 등을 실행 중이다.
롯데는 또 내년 초에는 옴니채널 관련 연구센터에 해당하는 ‘롯데 이노베이션 랩’도 설립하기로 했으며, 올 연말에는 온·오프라인에 걸친 롯데 통합 회원제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밖에 온라인 배송센터 구축, 모바일 결제기반 구축 등을 실행 과제로 선정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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