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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리아로 공습 확대" 새로운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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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리아로 공습 확대" 새로운 전쟁 선포

입력
2014.09.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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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전날 IS 격퇴 전략 발표

서방·아랍동맹국과 연합 전선

"미국을 위협하면 피란처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한 정책연설에서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 대책의 일환으로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대(對) 중동전략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한 정책연설에서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 대책의 일환으로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대(對) 중동전략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이라크ㆍ아프간전 등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시작한 ‘어리석은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13주년을 하루 앞두고 새로운 전쟁을 선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군의 시리아 영내 공습 확대 방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급진 이슬람 수니파 ‘이슬람국가’(IS) 반군 격퇴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오후 9시 백악관 스테이트 플로어에서 이뤄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을 위협하면 어디든 안전한 피란처가 없다는 것을 IS가 알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예상대로 IS 반군에 대한 공습 강도와 범위는 확대하되 지상군 투입은 배제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신 서방ㆍ아랍 동맹국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한편, 지상군이 투입되지 않은 공백을 이라크에서는 이라크ㆍ쿠르드 군, 시리아에서는 온건 반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메우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ㆍ쿠르드 군에 대한 군사교육 및 정보수집 활동 등을 맡을 미군475명을 추가 파견키로 했다. 추가 파병이 실제로 이뤄지면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는 약 1,6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IS 격퇴에 필요한 군사작전 및 인도적 지원에 투입될 50억 달러(5조원) 규모의 ‘테러방지 동반자 펀드’결성을 의회에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습 시점 등 구체 내용은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리아 공습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불간섭주의 성향으로 흐르던 미국의 대(對) 중동전략에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미 백악관은 IS 격퇴를 위해 추진 중인 국제연합전선에 이날 현재 37개국과 아랍연맹 등 국제기구가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의 우방인 영국과 독일은 시리아 공습 불참 의사를 밝혔다. 시리아는 “시리아 정부 동의 없는 공습은 침략”이라며 반발했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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