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금식·조창희 후보자 상대로 정책검증 노력 모습 불구 준비 부족으로 형식적 문답도
자치단체 처음으로 경기도 산하 4개 기관장을 상대로 열린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 받았다. 정책 검증에 주력하는 모습은 바람직했지만 각 10분에 불과한 짧은 질의시간과 준비부족으로 인한 형식적인 문답은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도의회는 11일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와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 후보자에 대한 능력검증 인사청문회를 가졌다.
윤은숙 의원은 “2007~2009년 토지공사 경영이사와 택지이사를 겸할 당시 경영매출이익률과 택지개발 매출이익률이 매년 줄었다”면서 “도시공사의 부채가 심각한 상황인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호겸, 염종현 의원은 “최 후보자가 경기도시공사 이사회 의장(2011∼2014년)으로 있으며 경동엔지니어링 사장을 겸직했고 이 시기에 경기도시공사 사업을 수주했다”며 “관피아 행태에다 민관유착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문화재단 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관피아 문제와 주민등록 말소 경위가 도마에 올랐다.
이효경, 정기열 의원은 “문체부 종무실장 출신으로 남여주CC 대표이사로 2년 간 일했는데 여기에 문체부 예산이 투입돼 보은 논란이 일었다”며 “또 남경필 지사 선거 캠프에서도 일했는데 이게 관피아 아니냐”고 따졌다.
권칠승 의원은 “언론에 의하면 주민등록 무단 말소가 3건인데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하자 조 후보자는 “(도덕성 검증 인사청문회에서) 3차례에 걸쳐 해명을 끝냈다”고 답했다.
경기도의회는 12일 최동규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 대표 후보자,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 원장 후보자를 상대로 청문회를 가진 뒤 적격 여부를 담은 보고서를 남경필 지사에게 건넬 예정이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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