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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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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입력
2014.09.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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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도 단체장과 같게 제도화

제주도가 지방공기업 및 출자ㆍ출연기관장의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특히 이들 기관장의 임기를 도지사와 함께 하도록 제도화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 산하 기관인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도관광공사, 제주도에너지공사 등 공기업 3곳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출자기관 1곳, 제주발전연구원 등 출연기관 1곳 등 모두 5곳의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현재 정무부지사 후보에 한해 인사청문회를 시행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들 기관장에 대해서 인사청문이 실시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협의해 제도화하겠다”며 “관련 조례를 개정하기 이전이라도 도의회와 협의가 이뤄지면 해당 공공기관장 후보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기관장의 임기를 도지사와 함께 하도록 제도화해 책임정치, 책임행정을 구현하기로 했다. 그는 “도지사는 민의에 따라 임기 동안 도정 전반을 책임지고 총괄하고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도지사 임기와 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게 맞다고 본다”며 “도정이 교체되면 새 도정의 도정 철학에 맞게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출자ㆍ출연기관에 대한 경영평가제를 도입해 공신력 있는 외부의 전문기관으로부터 경영평가를 받고 그 결과를 도의회에 보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원 지사는 “이번 개선 방안은 도정이 바뀔 때 마다 생기는 출자ㆍ출연기관장의 거취 문제, 낙하산 인사, 관피아 논란을 없애고 책임 경영으로 능력이 있는 분은 재신임하고 도지사와 임기를 동일하게 제도화함으로써 소모적인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말 사직서를 제출한 8명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시행해 제주개발공사, 제주에너지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신용보증재단, 제주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제주발전연구원 등 6개 기관의 장을 교체해 보다 전문성과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등 2개 기관의 장에 대해서는 해양 분야의 전문성과 경력이 풍부하고 재임기간이 짧아 재신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도 산하 기관 5곳의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규정한 내부 조례를 만들어 법적 뒷받침을 할 계획이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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