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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베트남 남중국해 갈등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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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베트남 남중국해 갈등 재연

입력
2014.09.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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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됐던 중국과 베트남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번에는 어업 갈등이다.

베트남 외교부는 최근 남중국해 파라셀(중국명 시사)군도에서 중국 쾌속정이 세 차례나 베트남 어선을 조사하며 어민들을 폭행하고 어구를 파손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레 하이 빙 외교부 대변인은 “이는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한 행위로 국제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은 오히려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베트남 어선 한 척이 중국의 시사군도 해역에 불법으로 침입한 뒤 폭발물까지 이용해 고기를 잡자 이를 제지하고 대량의 폭발물을 몰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5월 중국이 파라셀 군도 해역에 석유 시추 장비를 일방적으로 설치하자 반중 시위까지 벌이며 반발했다. 7월 중국이 시추 장비를 철수시킨 데 이어 지난달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특사가 방중,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만나며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들어서는 것 아니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를 출발, 파라셀 군도를 둘러보는 관광 사업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며 다시 양국간 긴장이 불거지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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