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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이재영ㆍ다영,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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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이재영ㆍ다영,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 지명

입력
2014.09.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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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이재영ㆍ다영,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 지명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선명여고)이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순위에 나란히 뽑혔다.

레프트 이재영은 11일 서울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15 시즌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흥국생명의 호명을 받았다. 이어 세터 이다영이 현대건설의 선택을 받았다.

2013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에 이어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국가대표로 함께 선발된 자매는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 2순위에 나란히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일란성 쌍둥이인 이들의 아버지는 육상 국가대표 출신의 이주형 감독, 어머니는 1988 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 세터인 김경희씨다. 자매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참가 관계로 드래프트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도로공사는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딸인 레프트 하혜진(선명여고)을 선택했다. 182㎝, 60㎏의 하혜진은 2012, 2014 아시아청소년 대표선수를 지낸 유망주다. 하종화-하혜진 부녀는 나정균-나혜원, 김동열-김수지 부녀에 이어 올 시즌 여자프로배구에서 ‘부녀 배구스타’로 활약하게 됐다.

하혜진은 “사실 아버지가 유명한 배구 스타라서 주변 시선도 많이 의식됐고, 부담도 많이 됐다. 그래서 더 열심히 버티려고 했고 더 노력했던 것 같다”고 프로에 지명된 소감을 전했다.

하종화 전 감독은 “1라운드 3순위로 간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고 축하할만한 일”이라며 “미숙한 점이 많은데도 뽑아준 도로공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전체 4순위로 센터 문명화(남성여고), IBK기업은행은 전체 5순위로 레프트 전새얀(대구여고), GS칼텍스는 전체 6순위로 조선족 출신의 이영(강릉여고)을 찍었다. 중학교 2학년 때 한국으로 넘어온 이영은 각 구단의 동의서를 얻어 귀화가 된다는 전제하에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레프트와 센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영이 귀화하지 못하면 GS칼텍스는 지명권 손실을 보게 된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총 13개 학교에서 46명의 선수가 참가를 했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8명(수련선수 3명 포함)만이 프로의 지명을 받았다. 4라운드까지 지명권을 모두 쓴 구단은 한 곳도 없었고,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에서만 1명의 선수를 뽑았다.

각 구단은 1라운드 지명 선수와 연봉 4,000∼5,000만원 사이에서 계약해야 하고 해당 학교에 선수 연봉의 200%를 지원금으로 준다. 2라운드 지명 선수의 연봉은 3,000∼4,000만원, 지원금은 연봉의 150%다. 3라운드 지명 선수는 연봉 2,400∼3,000만원 사이에서 도장을 찍는다. 구단이 학교에 주는 지원금은 연봉의 100%다.

이어 열린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오재성(성균관대)이 리베로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주저 없이 오재성의 이름을 불렀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OK저축은행은 센터 박원빈(인하대)을 선택해 높이를 강화했다. 3순위 LIG손해보험은 세터 노재욱(성균관대)을 데려갔고, 4순위 우리카드는 센터 구도현(성균관대)을 선택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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