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美 등에 1000여명 파견 / 대진대 국내 첫 中 캠퍼스 운영
서경대 美학사 학위도 취득 가능 / 한국외대 해외서 계절학기 수강
한양대는 세계은행 등서 인턴십
국제화 시대다. 기술과 지식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국가 간의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화가 추진되고 있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많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체류를 통해 어학은 물론 관련 학문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은 대학생으로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해외 교류가 활발한 대학과 전공을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가천대는 해외 대학에 대규모 어학연수단을 파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방학기간을 활용해 교류하고 있는 외국 대학에 어학연수단을 파견하여 3~4주간 영어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올해 미국 노스웨스트대(Northwest University)와 센트럴오클라호마대(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에 323명을, 캐나다 톰슨리버스대(Thompson Rivers University)와 밴쿠버아일랜드대(Vancouver Island University)에 155명을 파견했다. 이외에도 몰타, 중국 등지에 총 700여명의 학생을 내보냈다. 어학연수단은 현지에 체류하며 파견 대학의 일정에 따라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을 실시한다. 현지 다국적 기업을 직접 둘러보면서 세계적인 기업의 성장과정과 성공전략을 배울 수 있어 외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감각까지 키울 수 있다. 또 미국 하와이에 있는 가천하와이교육원에서는 연간 300명이 참여하는 연수가 최장 15주 동안 실시된다. 이 연수는 하와이대(University of Hawaii at Manoa)의 정규학점을 취득할 수 있어 집중적인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세계 정치ㆍ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국내 대학 최초로 중국캠퍼스를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바로 대진대다. 중국 수저우(?州)와 하얼빈(哈??)에 각각 위치한 대진대 중국캠퍼스는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주도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005학년도 신입생부터 DUCC(Daejin University China Campus)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000여 명이 중국 유학을 다녀왔으며 1학기의 기본과정과 심화과정, 4학기의 복수학위과정이 운영된다. 복수학위과정을 이수하면 대학 4년 동안 한국에서 2년, 중국에서 2년을 공부하면서 중국과 한국의 두 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방학기간 중 중국 현지의 한국기업 혹은 중국기업에서 인턴십을 실시해 중국 현지 취업에도 유리하다.
미래 핵심 기술의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서경대 나노융합공학과 역시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4년간의 재학 기간 중 첫 5학기는 서경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나머지 3학기는 미국 텍사스대 엘파소 캠퍼스(University of Texas at El Paso)에서 공부한다. 성공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서경대 나노융합공학전공 학사학위와 미국 공학교육인증기관(ABET)에서 인증해주는 금속재료공학 및 인쇄전자공학 전공 학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공학적 기본지식과 나노프린팅 전문지식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연구, 교육, 사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다.
한국외대도 해외계절학기제도와 복수학위제도 등을 통해 해외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방학 혹은 휴학기간을 이용해 외국 4년제 대학에서 공부하고 이를 학점으로 인정받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연수는 외국 4년제 대학 부설어학원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학점을 인정받는 것이고, 해외계절학기는 외국 4년제 대학의 학부 수업을 듣고 이를 학점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학과장의 승인을 받은 4년제 대학교라면 어디서든 수학이 가능하고 영어권 해외연수는 미국, 아일랜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만 인정된다. 해외복수학위 제도를 통해 미국 델라웨어 대학교와 대만국립사범대학교에서 2년, 한국외대에서 2년을 공부하고, 국내와 해외 대학의 학사학위를 모두 받을 수 있다.
한양대는 전 세계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워싱턴에 위치한 관공서 및 기업의 인턴경험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인 TWC(The Washington Center)와 협약을 맺고 매년 5~6명의 학생들에게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백악관 등 미국 연방정부의 각 부처, 세계은행을 비롯한 각종 금융기관, 의회, 대사관 등에서 실시하는 인턴십 기회를 얻을 수 있다. TWC 인턴십은 학점으로도 인정받는다. 또 한양대는 1981년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교비유학생제도를 운영, 모교 출신으로 해외 석사, 박사 과정으로 유학가는 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한양대는 아울러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매 학기 400여명의 학생에게 해외 35개국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많은 대학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개인적으로 가는 유학이나 어학연수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모든 학생이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지원 자격을 채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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