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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하변 흑돌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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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하변 흑돌이 위험하다

입력
2014.09.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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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예선 결승전 제2국

백 이동훈 3단 흑 김현찬 3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5 이제부터 본격적인 중반 전투에 접어들었다. 김현찬이 1로 우변 백진을 삭감했을 때 이동훈이 2, 3을 선수 교환한 다음 4로 자기 말부터 연결한 게 침착했다. 마음 같아서는 참고1도 1로 지켜서 현찰을 챙기고 싶지만 2로 씌우기만 해도 상변과 좌변 백돌이 한데 얽혀서 적잖이 시달릴 것 같다. 대신 우변이 다 부서졌지만 그 동안 벌어 놓은 실리가 많아서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김현찬은 바둑이 순조롭게 풀려나간다고 생각해서 약간 방심했던 것일까. 11이 너무 심했다. 아직 우변 흑돌이 확실히 살아 있지 못한 상태이므로 지금은 참고2도처럼 단단하게 둬서 먼저 자신을 돌보며 반격의 기회를 노려야 했다.

이동훈이 바로 12, 14로 나가 끊어버리자 단박에 흑 전체가 엷어졌다. 당장 우변이 급하므로 17, 21로 지켰지만 18로 두점머리를 얻어맞은 게 너무 아프고 계속해서 32까지 진행되고 보니 이제는 거꾸로 하변 흑돌이 더 위험해 보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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