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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자 21명 "마리화나 합법화" 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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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자 21명 "마리화나 합법화" 주창

입력
2014.09.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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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자 21명이 마리화나 합법화를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영국 부호 리처드 브랜슨,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및 브라질 칠레 스위스 전직 대통령 등이 참여한 ‘글로벌 마약정책 위원회’는 9일 45쪽짜리 보고서를 발행하고 중독성이 상대적으로 적을 마리화나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마약 사용자 수가 2008년 2억 300만 명에서 2012년 2억 4,300만명으로 늘었다는 유엔 마약범죄국 통계를 제시하며 “마약과의 전쟁에서 마약사범을 체포하고 수감하는 전통적인 조치가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건강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마리화나를 합법화해 규제를 수월히 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또 그동안 효과가 없었던 각종 단속과 규제를 폭넓게 개혁하기 위해 각국에 마약중독 치료를 우선하는 전향적인 마약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진통제 성 마약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보내 전과자를 양산하는 현 시스템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마약정책위원회는 마약이 인류와 사회에 주는 폐해를 줄이는 인도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과학 기반의 토론을 통해 강구한다는 취지로 2010년 설립됐다. 이들은 2016년 유엔총회 마약특별회의를 통해 전 세계적 마약정책 개혁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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