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이어 축구도 1위 싸움이 흥미롭다. 포항이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겼다.
포항은 10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문창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을 1-0으로 꺾었다. 포항은 전남전 11경기 연속 무패(7승4무), 원정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기록했다. 승점 47(14승5무6패)을 쌓은 포항은 부산과 1-1로 비긴 1위 전북(승점 48ㆍ14승6무5패)을 1점 차로 추격했다.
포항은 문창진이 전반 7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문창진은 전남 수비수가 골 지역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잡아 골 그물에 꽂았다.
포항은 김승대, 손준호 등 주축 멤버들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차출된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서 더욱 반가웠다.
반면 이종호, 안용우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보낸 전남은 나흘 전 제주에 2-6으로 대패한 데 이어 포항에도 덜미를 잡혔다. 전남은 3연승 거두고서 2연패를 기록했다. 전남은 선제골을 내준 뒤 포항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두 차례나 골대를 때리는 불운에 울고 말았다.
전북은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이동국이 후반 12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15분 뒤 부산 파그너에서 페널티킥 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동국은 올 시즌 정규리그 12호 골을 신고, 득점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동국은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부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수원은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의 상승세를 탄 3위 수원은 승점 43(12승7무6패)을 기록, 전북과 포항을 맹추격했다.
한편 울리 슈틸리케(60)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은 수원과 울산의 경기를 관전했다. K리그 경기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첫인상에 대해 “경기장과 잔디 상태가 좋고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선수가 없느냐’는 물음에는 “K리그 첫 경기를 봤고 선수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다. 출전 선수 명단을 깊이 있게 봤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제주는 상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2분 드로겟, 전반 29분 황일수가 연속골을 터뜨려 2-1로 이겼다. 제주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창원에서는 경남과 인천이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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