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숨진 권리세(23) 유해가 일본으로 떠났다.
레이디스코드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권리세 유해가 일본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권리세가)이렇게 한국을 떠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권리세 가족은 일본에서 장례식을 다시 치를 계획이다.
재일교포 가수 권리세는 빗길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다 추석 전날인 7일 숨졌고, 가족은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9일 서울추모공원에서 고인을 화장했다. 턱뼈 접합수술을 받은 레이디스코드 소정은 휄체어를 탄 채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을 방문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재일교포인 권리세는 200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해외동포상을 받았고, 가수의 꿈을 안고 2010년 MBC 위대한 탄생에 출연했다.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에 합류해 지난해부터 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한 권리세는 대구에서 방송 녹화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던 3일 새벽 영동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와 복부를 크게 다쳤다.
5인조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는 교통사고로 고은비에 이어 권리세를 잃었다. 소정은 수술 결과가 좋아서 생명에는 이상이 없다. 소속사 관계자는 “소정이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다”면서 “모두 힘든 걸 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가수 이은미는 추석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추석 문화제에서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 지치셔도 안 됩니다. 어제 먼저 간 친구 리세가 제게 가르쳐준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은미는 위대한 탄생에서 멘토와 멘티로서 권리세와 인연을 맺었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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