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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영 재건축 14년 논란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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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영 재건축 14년 논란 끝낸다

입력
2014.09.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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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관리처분… 내년 초 첫삽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송파구 가락 시영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내달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고 이르면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간다. 2000년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 사업에 착수했지만 송사에 붙들려 지지부진했던 가락 시영 재건축이 14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10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가락 시영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10월 중순 송파구청에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하기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조합은 재건축 설계와 조합원 추가분담금을 확정하고 사실상 철거 및 착공 전 업무를 마감하게 된다. 1982년 입주한 가락 시영 아파트는 구청의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지면 내년 1분기 중 착공에 들어가 9,510가구(일반분양 1,600 가구 내외)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가락 시영 아파트는 2006년 신축 아파트 가구수 등에 대한 시행계획이 조합원 57% 동의로 확정되면서 재건축의 본궤도에 오른 듯했지만 조합원 윤모씨 등이 2008년 ‘재건축 결의에 하자가 있다’며 사업시행 무효확인 소송을 법원에 내면서 제동이 걸렸다. 지난 4월 급기야 대법원이 윤씨 등의 손을 들어 재건축 결의를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사업은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윤씨 등이 지난 7월 소송을 자진 취하하며 법정다툼이 종지부를 찍었고 재건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마지막 관건은 일반분양가 책정. 조합은 추가분담금을 줄이려고 일반분양가로 3.3㎡ 당 2,600만원을 주장하는 반면, 시공사측은 분양성을 고려해 2,400만원을 내세우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착공에 들어가면 내년 3월 무렵 일반분양을 시작할 수 있다”며 “분양 상황에 따라 조합원의 비용부담 조정이 이뤄질 수 있어 아직 수익성을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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