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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손자들, 요트 타고 쿠바 '노인과 바다' 마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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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손자들, 요트 타고 쿠바 '노인과 바다' 마을 방문

입력
2014.09.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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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왼쪽)과 패트릭이 7일(현지시간) 쿠바의 어촌 코히마르에 도착해 할아버지의 동상 앞에 섰다. EPA=연합뉴스
존(왼쪽)과 패트릭이 7일(현지시간) 쿠바의 어촌 코히마르에 도착해 할아버지의 동상 앞에 섰다. EPA=연합뉴스

쿠바를 사랑했던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의 손자 2명이 요트를 타고 할아버지가 작가 활동에 몰두했던 쿠바의 어촌마을을 찾았다.

헤밍웨이의 손자 존(54)과 패트릭(48)이 7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의 동쪽에 있는 어촌인 코히마르에 도착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현지 관영매체 쿠바데바테가 10일 보도했다. 존과 패트릭은 아바나 서부의 어니스트 헤밍웨이 국제요트클럽에서 동료와 함께 4대의 요트로 출발, 헤밍웨이가 심해 낚시를 즐겼던 바다를 거쳐 이곳에 도착했다. 코히마르는 헤밍웨이가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 ‘노인과 바다’의 배경이 된 곳이다.

헤밍웨이는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났으나 1930년대 후반부터 20여년간 쿠바 아바나 외곽에서 살면서 작가활동을 했다. 코히마르에서도 집을 빌려 ‘노인과 바다’를 포함한 몇몇 작품을 집필했으며 이곳에서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청새치와 참다랑어, 상어 등을 낚시하며 소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바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과도 친분이 두터웠다. 존은 “코히마르 마을 분들을 만나서 반갑다”며 “개인적인 일이지만 역사적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이 타고 온 요트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쿠바의 국기가 나란히 걸렸다. 미국과 쿠바는 1961년 이후 외교관계가 단절된 상태다. 존은 “이번 일이 미국과 쿠바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존과 패트릭은 동료들과 이곳에서 닷새 동안 머물면서 헤밍웨이가 배를 타고 낚시를 했던 해역을 답사하고 심해 어종을 탐사할 예정이다. 존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동생 패트릭은 밴쿠버에서 사진사 일을 하고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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