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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또 짓는다고?" 김포 피해 주민들 대책 마련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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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또 짓는다고?" 김포 피해 주민들 대책 마련 머리 맞댄다

입력
2014.09.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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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 거물대리, 초원지리, 고양2리, 쇄암리 주민들이 공장 난립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시는 또 대벽리에 주물공장이 들어올 수 있도록 허가해줬습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무분별한 공장 입지와 난개발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김포시 주민들이 직접 피해상황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고민하는 토론회를 정치권, 환경ㆍ종교단체와 연다.

10일 ‘김포 환경피해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공동대책위’에 따르면 주민들은 환경정의와 김포 대곶면기독교연합회, 한강신도시연합회·총연합회, 은수미 국회의원과 함께 12일 김포시민회관에서 ‘김포 환경ㆍ건강 피해사례 발표회’를 연다.

이 자리에선 공장 난립에 따른 심각한 토양 대기 오염, 주민 건강 피해가 확인된 거물대리와 초원지리(본보 4월8일자 13면), 주택 1곳을 공장 5곳이 둘러싸고 있을 정도로 공장이 밀집된 쇄암리 주민들이 직접 피해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유해물질 배출시설이 점점 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고양2리와 주물공장이 들어설 예정인 대벽리 주민들도 발표자로 나선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사회로 열리는 전문가 토론회에는 환경부 국토환경정책과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환경정의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환경정의는 “김포에서 발생하는 환경 건강 피해사례를 주민 목소리로 직접 전달하고 문제와 위험에 대한 시민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자리”라며 “문제점 및 개선 과제를 검토하고 피해사례에 대한 대안 마련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에 앞서 거물대리, 초원지리 등 환경 피해지역 현장 답사와 김포시를 상대로 난개발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린다.

김포 공동대책위 관계자는 “김포시는 피해지역과 수㎞ 떨어진 한강신도시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환경 건강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과거 일이다’라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김포시가 그 동안 숨기고 왜곡했던 피해 실태를 토론회에서 하나하나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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