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서구 관저동 구봉지구에 발전기술연수타운을 유치하기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절차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전시는 21일까지 주민공람 공고를 거쳐 연말까지 13만7,000㎡의 개발제한 구역을 해제할 계획이다. 이는 시가 계획했던 68만여㎡에서 대폭 축소된 것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공사를 착공해 2017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당초 구봉지구에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유니온스퀘어와 발전기술연수타운을 조성키로 하고 2010년 4월 신세계, 같은 해 8월 화력발전 5개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3월 대규모 상업시설 유치를 위한 개발제한 구역 해제에 대해 공익성 측면에서 불합리하고 다른 자치단체에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부결시켰다.
대전시는 현행법령 체계에서는 중도위에 상업시설 유치를 위한 개발제한구역해제안 재상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유치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전시가 발전기술연수타운 조성을 서두른 것은 개발제한구역 해제문제로 구봉지구 개발이 지연되면서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다른 자치단체들이 발전기술연수원 유치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기술연수타운은 화력발전 5개사의 직무교육과 훈련을 위해 2002년 설립된 화력발전 종합교육훈련기관으로 연간 교육인원이 최대 5만명, 생산파급 효과도 1,64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발전기술연수타운을 조성한 후 성격이 유사한 공익성이 확보된 시설을 추가로 유치하여 이 지역을 교육연구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구봉지구 개발이 지연된 만큼 이번에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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