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708곳 중 183곳 기준치 초과
다중시설 실내 공기질 관리법 허점
부산지역 어린이집 4곳 가운데 1곳의 실내 공기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1~6월 어린이집 1,938곳 중 708곳을 대상으로 공기질을 검사한 결과 25.8%인 183곳에서 총부유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총부유세균은 먼지나 수증기에 붙어 공중에 떠다니는 세균 수로 800CFU(세균 개체수)/㎥를 초과할 수 없다.
부적합 시설 183곳 가운데 ‘다중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 적용을 받는 연면적 430㎡ 이상 규모의 어린이집은 4곳에 불과했지만 의무시설인 아닌 430㎡ 미만 어린이집은 179곳에 달했다.
이에 따라 다중시설 공기질 관리법 적용을 받지 않는 비의무시설 어린이집에 대한 공기질 관리와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4만3,646곳의 어린이집 가운데 11.5%인 5,020곳만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른 공기질 점검 대상으로 확인됐다. 공기질 측정에서 제외된 어린이집에는 94만8,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연면적 430㎡ 미만 비의무시설 어린이집이 총 1,078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전문가들은 “어린이집은 영ㆍ유아의 활동량이 많은데다, 실내에서 급식 준비가 이뤄지는 곳도 많아 도서관, 터미널, 영화관 등 일반적인 다중이용시설 보다 공기질 관리가 더 엄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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