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파노라마(KBS1 밤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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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년 전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 유라시아 각지로 이동을 시작한 현생 인류는 언제 어떤 경로를 거쳐 지금의 한반도 지역에 정착했을까. 2011년 유라시아 동쪽 끝 부산 가덕도에서 발굴된 약 7,000년 전 신석기 시대의 인골은 그 같은 비밀을 풀어줄 열쇠로 꼽힌다. 한국의 토질에서는 고인골마저 쉽게 부식되지만 가덕도 인골 48채는 형태가 온전한 상태로 발굴됐다. 게다가 일부 개체에서 현생 유럽인의 47%가 지닌 독특한 모계 유전자 H형 미토콘드리아 DNA가 검출돼 고고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유전자는 한국, 중국, 일본 및 동남아에서는 검출됐다는 보고가 없었다. 한반도 최초의 인류를 추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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