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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일하는 청춘, ‘대학생 추석 단기알바 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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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일하는 청춘, ‘대학생 추석 단기알바 톱 3'

입력
2014.09.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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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수확의 계절인 추석에 풍성한 음식을 차려 놓고 밤낮을 즐겁게 놀 듯, 한평생을 이와 같이 지내고 싶다는 뜻이다. 허기지고 고달픈 삶의 연속이지만, 한가위만큼은 맘껏 즐기고 나누고 싶은 선인들의 실천적 소망이다. 세월이 흐르고 강산이 변해도 이 소박한 소망은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반겼다.

2014년 9월 때이른 한가위.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에게 한가위는 그저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높은 등록금에 취업난까지 겹친 학생들은 돈을 벌기위해 이른바 ‘명절 특수’를 노린다. 추석 연휴 아르바이트는 같은 일을 하더라도 평소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아르바이트생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말할지 모른다.

대체휴일까지 5일. 이번 추석 연휴에 인기 있는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는 구인란에 뜨자마자 곧바로 마감됐다. 명절을 반납한 청춘 구직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꿀 알바‘ 톱3를 꼽아본다.

1. 선호도 1위는 백화점·마트

최근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인 알바천국에서 구직자 1,827명을 대상으로 ‘구직자가 희망하는 추석단기업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백화점·마트 업무가 41.5%로 1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이 백화점·마트에서 하는 일은 크게 선물포장 업무와 명절용 선물판촉 업무 두 가지다. 선물포장의 경우 일급은 평균 5만 원 이상이고, 선물판촉은 7만 원 이상을 받는다. 연휴 내내 일을 한다고 가정하면 단기간에 편의점 평일 아르바이트 월급과 비슷한 수당을 받게 되는 셈이다. 백화점·마트 업무는 건설현장이나 택배에 비해 육체노동은 덜한 반면 높은 일급을 주고 있어 대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 ‘힘들어도 괜찮아’ 도전, 추석 택배

택배 업무는 구직자 사이에서 ‘지옥알바’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다. 택배 아르바이트는 상품 상·하차 업무와 지하철 배송 업무 두 가지다. 상품 상·하차는 물류센터에 도착한 택배를 구역별로 분류해 옮기는 일이고, 지하철 배송은 지하철을 이용해 상품을 배달하는 일을 말한다. 모두 쉴 틈 없이 바삐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노동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단순한 업무라는 점, 평균 8만 원 이상의 높은 일급이라는 점 때문에 특히 남학생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3. 재미있고 이색적인 휴가지·테마파크 안내요원

휴가지·테마파크 안내요원 업무는 선호도가 크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색 아르바이트’라는 입소문으로 마니아층을 만들었다. 최근 명절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국의 휴가지·테마파크에서는 추석 연휴 동안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 평균 일급은 5만 원 이상. 즐기면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좋다.

현재 추석을 앞두고 톱3 단기 아르바이트는 구인광고가 올라오는 대로 지원이 대부분 마감됐다. 하지만 미처 자리를 구하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몇 시간 일하지만 시급이 높은 이른 바 ‘꿀알바’ 자리도 찾아보면 많다. 추석행사 보조, 주방·음식 만들기, 추석 떡배달 알바 등은 평균 시급 7,000원 정도의 ‘고소득 직종’이다.

이영은 (성신여자대학교 법학과) youngeunlee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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