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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동부, 책임감 무거워진 윤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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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동부, 책임감 무거워진 윤호영

입력
2014.09.0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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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많아 새로운 팀에 온 느낌, 책임감 생긴다”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농구 원주 동부는 선수단 평균 연령이 낮아졌다.

두경민(23), 김종범(24), 박병우, 박지훈(이상 25) 등 ‘영건’들이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윤호영(30)의 어깨가 무겁다.

2011~12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윤호영은 실질적인 코트의 리더다. 김주성(35)이 대표팀 차출로 빠진 가운데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햄스트링부터 종아리, 발가락까지 온 몸이 성한 데가 없지만 책임감으로 뛰는 중이다. 김영만 감독은 윤호영의 몸 상태를 고려해 연습 경기 출전 시간을 20분 안팎으로 조절해준다.

윤호영은 “군 입대 전까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선배들이 많았지만 올해 초 전역한 이후 팀에 돌아오니 나이는 어느덧 30대이며, 후배들도 늘었다”며 “이번 전지훈련에는 (박)지현이 형을 포함해 세 명 정도만 예전에 같이 운동을 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처음 호흡을 맞춘다. 새로운 팀에 온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고참 축에 들어간 만큼 책임감도 더욱 생긴다”며 “선배들에게 배웠던 것을 후배들한테 잘 전달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에는 내가 할 것만 하느라 바빴는데 지금은 코트 전체를 보면서 농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윤호영은 주로 3번(스몰포워드)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주성, 외국인 센터 사이먼이 함께 뛰면 자연스럽게 외곽에서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김 감독은 “(윤)호영이가 밖에서 슛을 던져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호영도 잘 알고 있었다. 윤호영은 “상무에 있는 2년 동안 주로 골밑에서 움직였지만 지금은 또 팀 상황에 맞게 뛰어야 한다”면서 “전지훈련은 패턴이나 팀 전술을 맞추는 단계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무리하게 공격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시즌을 마치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윤호영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FA다. 그 동안 보여준 것이 많이 없었기에 팀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가와사키=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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