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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듀오 김현중-김종범 “우리를 부른 이유 증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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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듀오 김현중-김종범 “우리를 부른 이유 증명할 것”

입력
2014.09.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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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범(왼쪽)과 김현중.
김종범(왼쪽)과 김현중.

프로농구 동부 명가 재건 위해 합심

김현중(33)과 김종범(24)이 새 둥지 원주 동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1대2 트레이드로 부산 KT에서 동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현중, 김종범을 데려온 대가로 동부는 KT에 이광재(30)를 내줬다. 동부가 둘을 영입한 이유는 선수층 강화를 위해서다.

일본 가와사키에서 팀 전지훈련에 한창인 김현중과 김종범은 6일 “함께 팀을 옮겨서 적응이 한결 수월하다”며 “동부가 우리를 필요로 해서 부른 것인 만큼 실력으로 선택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어느덧 프로 9번째 시즌을 맞는 김현중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박지현, 안재욱과 번갈아 1번(포인트가드)으로 나설 예정이다. 잠재력이 풍부한 김종범은 상황에 따라 2번(슈팅가드)과 3번(스몰포워드)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와 김주성, 윤호영을 제외하고 확실히 주전 자리를 보장 받은 선수가 없다. 무한 경쟁이다. 김현중과 김종범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김현중은 “어릴 때는 주전 경쟁을 의식했는데 지금은 서로가 잘하면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고, 김종범은 “(박)병우와 (두)경민이가 포지션 경쟁자이지만 우리끼리 많이 얘기를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국대 선후배인 김현중과 김종범은 룸메이트다. 지난 시즌 KT 시절부터 함께 방을 썼고, 동부로 옮겨서도 여전히 ‘짝꿍’이다. 김현중은 “물건을 자주 빠트리는 편인데 종범이가 이것저것 잘 챙겨준다”고 김종범을 룸메이트로 지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김종범은 “내가 엄마 역할을 한다”며 웃었다.

팀의 명가 재건 중책을 떠안은 이들은 한달 앞으로 다가온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범은 “신인 시절 고양 오리온스에서 6강에 들었고, 지난 시즌 KT에서는 4강에 갔다”면서 “이번 시즌은 챔피언 결정전에 갈 차례인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패기 넘치는 후배의 출사표에 김현중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김)주성이 형이 대표팀에서 돌아오면 팀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와사키=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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