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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국회 정상화 못해 죄송" 민생현장 찾아 봉사 … 야 "朴 대통령 눈 딱 감고 광화문 가야"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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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국회 정상화 못해 죄송" 민생현장 찾아 봉사 … 야 "朴 대통령 눈 딱 감고 광화문 가야" 여론전

입력
2014.09.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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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가운데) 새누리당 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인천 연수구 사할린동포회관을 찾아 사할린동포 할머니들과 건강체조를 배우고 있다. 인천=뉴시스
김무성(가운데) 새누리당 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인천 연수구 사할린동포회관을 찾아 사할린동포 할머니들과 건강체조를 배우고 있다. 인천=뉴시스
박영선(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여야는 국회 공전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각각 민생 챙기기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라는 서로 다른 해법으로 추석 밥상머리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연휴 기간 민심 향배에 따라 향후 세월호 법 협상과 정기국회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민생 현장에서 봉사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귀성 인사를 대신했다. 당 지도부가 매년 관례적으로 서울역이나 용산역 등에 나가 홍보 자료를 나눠주며 인사하는 행사는 취소한 것이다. 보여주기 식 이벤트는 지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같은 당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데 대한 따가운 비판 여론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최근 국회 상황을 감안하면 무슨 낯으로 귀성인사를 하겠냐”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인천의 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방문해 배식 봉사를 마친 뒤 “추석 전에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해서 국회를 정상화하지 못한데 대해 죄스럽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용산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새누리당은 또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경제회복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됩니다’라는 홍보자료를 전국 당협에 배포하며 민생 입법을 고리로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가장 시급한 최우선 민생법안은 세월호 특별법”이라며 여권의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대국민호소전을 펼치는 데 주력했다. 연휴 기간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해 향후 협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엇 하나 시원하게 해결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대통령이 진작 풀어야 할 것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꼬인 정국”이라고 박 대통령을 정조준 했다. 이어 “추석을 앞두고 박 대통령께서 눈 딱 감고 가셔야 할 곳이 청와대 앞의 청운동이고 광화문”이라며 박 대통령이 직접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는 회의 직후 호남선 열차가 출발하는 용산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 대통령이 응답하라”는 제목의 정책홍보물을 나눠주며 세월호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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